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빌헬름 딜타이 (문단 편집) === 삶의 철학과 해석학 === 딜타이는 학문[* Wissenschaft는 과학이라는 뜻도 되지만, 실상은 학문에 더 가깝다.]을, 형이상적이고 분석적인 '[[자연과학]]'과 삶을 삶 그 자체로 이해하는 '정신과학'으로 분리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가 말하는 '정신과학'이란 지금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모두를 포함한다. 문화와 사회 속에서 정신으로 파악되는 모든 형식들, 즉 도덕, 법, 국가, 종교, 예술, 철학 등이 이에 속한다. 그는 자연의 현실과는 다른 정신적 현실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 현실에는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과는 다른 접근방법이 요구됨을 밝힌다. 자연과학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설명'이다. 하지만 인문학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해'다. 인문학은 보편 법칙과 역사적 가정들로부터 현상을 도출하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역사적 행위자의 내적 의도와 동기를 포함한 정신적 상태를 '이해'함으로써 '해석'되어 지는 것이다. 즉, 인간 삶의 세계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보다, 생생한 체험을 통한 내적 접근법이 좀 더 적합하다. 인간 삶의 세계를 형성하는 '정신의 분야'에는 곳곳에 가치들, 삶의 목적과 행위의 목표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접근방법으로는 그 세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반면 정신과학(인문학)은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적으로 발전하는 정신적 사실들을 다루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포괄하여 봄으로써 그 삶의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삶은 인문학의 성립을 가능케 하는 준-선험적 조건이다. 삶은 모호하고 해명이 불가능하지만 우리의 경험의 토대이다. 따라서 "지식은 결코 삶을 넘어설 수 없다." '''인문학은 인간의 내적 삶 자체가 텍스트와 예술 작품으로 객체화된 것이며, 이 언어ㆍ예술적 표현은 본래의 삶의 체험들로 환원(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해석은 다른 사람의 체험을 자기의 체험처럼 느끼는 '추체험'의 감정이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추체험이 가령 어떤 르네상스 예술가의 본래 체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딜타이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동일한 '심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타자의 표현을 자신의 체험으로 감정이입해봄으로써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딜타이의 정신과학(인문학)은 개별적 삶에서 경험하는 내적 '체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진다. '체험'은 단순한 '경험'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경험에서 얻는 '지식'과 거기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목적을 세우고 행동하는 '의지'가 합쳐진,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삶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삶의 체험을 통해서 텍스트와 예술 작품 속의 생동적이고 역동적인 정신적 삶의 내적 동기ㆍ의도ㆍ감정ㆍ상황 등을 '이해'하는 것이, 딜타이가 말하는 정신과학의 독특한 방법론이 된다. 즉 자연과학은 '분석'하고 '설명'하는 방법론이지만, 이에 반해 정신과학은 삶의 내적인 표현인 인문학 텍스트를 다시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론인 것이다. 이러한 체험의 이해와 해석의 방법론은 이후 [[가다머]]에게 가서 [[해석학|철학적 해석학]]으로 이어진다. 다만 딜타이는 후기로 넘어가면서 이러한 '생생한 체험의 내적 접근'만으로는 '이해'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내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어떤 사람을 아는데에는 그가 밖으로 내뱉은 표현을 살펴봄으로써, 그리고 그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 사람의 이해를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내적 세계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들까지 추가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